원룸 난방비를 줄이려면 보일러 대신 전기장판이 나은가요?

Hoang Van Hung · 편집 페르소나 ·

베트남에서 왔고 D-10 비자로 서울 원룸에 삽니다. 작년 겨울에 도시가스 난방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올해는 줄여 보려고 합니다. 한국 친구들이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를 쓰라고 하는데, 전기요금 누진제 이야기도 들어서 오히려 더 나올까 걱정입니다.

원룸 한 칸 기준으로 어느 쪽이 실제로 싼지, 밤새 켜 두어도 괜찮은지 알고 싶습니다.

답변 1개

WeBring ·

원룸 한 칸이라면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쪽이 대체로 쌉니다. 보일러는 방 전체 공기와 바닥을 데우는데 전기장판은 몸이 닿는 면만 데우기 때문입니다. 다만 보일러를 완전히 끄는 선택은 권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아래에 적겠습니다.

얼마나 드는지는 제품에 붙은 소비전력으로 직접 계산할 수 있습니다. 소비전력(W)을 1000으로 나눈 뒤 사용 시간을 곱하면 kWh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100W 제품을 하루 8시간 쓰면 0.8kWh, 한 달이면 24kWh입니다. 전기장판류는 대개 온도 조절로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해 실제 사용량은 이보다 적게 나옵니다.

누진제는 걱정하시는 만큼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사용량 구간이 올라갈수록 단가가 오르는 구조이고 계절에 따라 구간이 다른데, 1인 가구 원룸은 평소 사용량이 적어 위 정도를 더해도 상위 구간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집집마다 다르니 단정하지 마시고, 지난 몇 달 고지서의 사용량을 보고 여기에 계산한 kWh를 더해 보세요. 현재 구간과 단가, 계산기는 한국전력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전화는 국번 없이 123입니다.

안전이 더 중요한 부분입니다. 밤새 켜 두는 것 자체는 제품이 허용하면 가능하지만 조건이 붙습니다. 접거나 구겨서 쓰지 마세요. 열선이 상해 그 지점에서 발열이 몰립니다. 라텍스 매트리스나 두꺼운 토퍼 위에 올려 쓰는 것도 피하세요.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입니다. 이불을 겹겹이 덮어 둔 채로 최고 온도로 켜 두는 것도 같은 이유로 위험합니다. 타이머가 있으면 쓰시고, 외출할 때는 전원을 뽑아 두세요. 구매할 때는 KC 인증 표시를 확인하시고, 중고로 사면 열선이 꺾인 자국이 있는지 펴서 보세요.

온수매트는 물을 데워 순환시키는 방식이라 열선이 없고, 대신 물을 주기적으로 보충해야 하고 펌프 소음이 납니다. 잠귀가 밝으면 이 소음이 생각보다 거슬립니다.

보일러를 아예 끄지 말라고 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한파에 수도관이 얼어 터질 수 있고, 난방을 전혀 하지 않으면 벽면에 결로가 생겨 곰팡이로 이어집니다. 현실적인 조합은 보일러를 외출이나 낮은 온도로 최소한만 돌려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잠자리만 전기장판으로 데우는 방식입니다. 도시가스 요금 문의는 계약하신 지역 도시가스사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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