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에 있다는 점 때문에 북한산을 가볍게 보고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접근이 쉬운 것과 코스가 쉬운 것은 다릅니다. 백운대와 능선 구간에는 가파른 바위와 추락 위험이 있는 구간이 있어서, 첫 산행으로 그쪽을 고르면 중간에 돌아서게 됩니다.
첫 산행은 어느 들머리인가
초보자에게 무난한 것은 두 갈래입니다. 구파발역에서 진관사를 거쳐 가는 완만한 길, 그리고 우이동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둘 다 능선을 타지 않고 낮은 계곡을 걷는 쪽이라 체력과 장비를 가늠하기에 좋습니다. 산의 높이는 836.5m이고 서울과 고양에 걸쳐 있습니다.
백운대를 첫 목표로 두지 않는 이유
북한산의 대표 코스로 알려진 구파발에서 비봉, 진관사에서 문수봉 방향은 초급에서 중급으로 분류됩니다. 문제는 그 위입니다. 백운대와 이어지는 능선에는 손을 써서 올라야 하는 바위와 노출된 구간이 섞여 있어, 같은 산이라도 구간에 따라 난이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가려는 구간의 공식 난이도를 먼저 확인하고, 첫 산행이라면 계곡길에서 시작하세요.
언제 가는 것이 좋은가
북한산의 베스트 시즌은 봄과 가을입니다. 여름에는 계곡 구간이 시원하지만 비가 오면 바위가 미끄러워지고, 겨울에는 결빙 구간이 생깁니다. 도심보다 산 위가 춥고 바람이 강하다는 점, 날씨가 빠르게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은 높이와 상관없이 같습니다. 일행 중 경험이 가장 적은 사람에 맞춰 동선과 돌아설 시각을 정해 두세요.
하산 후가 사실상 코스의 일부입니다
들머리 근처에는 막걸리집과 파전집, 두부 요리 골목이 모여 있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여기서 땀을 식히는 것까지가 한국식 등산의 한 형태라, 시간을 따로 잡아 두면 하루가 훨씬 낫습니다.
출발 전에 확인할 것
계절별 통제 구간과 입산 가능 시간, 주차 정보는 국립공원공단에서 확인하세요. 통제는 기상과 산불 조심 기간에 따라 바뀌고, 입산 시간이 지나면 통제소에서 막힙니다. 지도나 오프라인 지도 앱을 미리 받아 두고, 발목을 잡아주는 등산화와 방풍 자켓은 계절과 무관하게 챙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설악산과 지리산, 한라산, 덕유산까지 다섯 산의 높이와 대표 코스, 난이도를 한 표로 비교한 것은 위브링 블로그의 한국 명산 등산 안내에 있습니다.